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숙인 사망자 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10일(현지 시간) LA 카운티 공공 보건국에 따르면 2024년 노숙인 사망자 수가 2208명으로, 전년보다 약 300명 줄었다.
2014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노숙인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 지역 노숙인 사망자 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어 2017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3년 250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노숙인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약물 및 알코올 과다 복용, 심장 질환, 교통사고 등으로, 과다 복용 사망 사례의 70.4%가 펜타닐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사망률이 감소 배경으로 약물 피해 감소 정책, 과다 복용 예방 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LA 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노숙인 문제 해결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대표적인 것이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이다.
이 정책은 거리 노숙인을 호텔, 임시 숙소 등 실내 거주 공간으로 이동시킨 뒤 장기적인 주거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해 9월 “시의 모든 지역에서 만연했던 100곳 이상의 노숙자 텐츠촌을 철거했다”며 “2022년 12월 취임 이후 거리 노숙자 수가 17.5% 줄었다”고 밝혔다.
바바라 페레르 로스앤젤레스 공중보건국장은 이번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너무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노숙자 서비스 및 지원을 위한 정부 재정 축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편 노숙인 문제는 LA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 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노숙인 수는 약 65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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