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미래의 캐나다 주지사’로 칭하며 도발 정치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레첸 휘트머(미시간 주지사)와 협력해 미시간 호수와 주변 아름다운 지역을 빠르게 점령 중인 매우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아시아 잉어로부터 오대호를 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리노이, 위스콘신,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뉴욕 주지사들을 비롯해 다른 주지사들에게도 이 싸움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며 “물론 차기 캐나다 주지사인 마크 카니도 이 가치 있는 대의에 기꺼이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잠룡 중 한 명인 휘트머 주지사는 지난해 백악관에서 열린 아시아산 잉어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했다가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에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휘트머는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협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 특유의 조롱과 독설 화법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캐나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삼겠다”고 누차 언급했다. 또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에게도 미국의 주지사 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도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중국 간 관계 개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과 캐나다 양국을 잇는 새 다리인 ‘고디 하우 국제 대교’의 개통을 허용하려면 미국이 절반을 소유하고 수익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니 총리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평화위원회’ 출범식 초청이 취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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