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자축구 추가 망명…이란측 “소녀들 납치”

[앵커]

이란 여자축구팀 소속 1명이 호주에 추가로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모두 6명의 망명을 허용했는데요.

이란 축구협회는 사실상 선수들을 납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유니폼을 입은 이란 여자축구팀 선수들이 공항에 속속 도착합니다.

호주 망명을 신청하지 않은 선수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일부는 귀국 대신 망명을 택했습니다.

이란 대표팀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여자 아시안컵 경기에서 국가 연주에 침묵했습니다.

이란으로 돌아가면 ‘전시 반역자’로 몰려 목숨이 위태로울 거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호주 정부는 선수 5명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한 지 하루 만에 2명의 망명 신청도 추가로 받아들였습니다.

<토니 버크/호주 내무부 장관> “선수 1명과 지원팀 1명입니다. 그들은 호주 연방 경찰 도움으로 나머지 그룹과 분리돼 안전한 장소로 이송됐습니다.”

다만 1명은 귀국하기로 마음을 바꿔 총 6명이 호주에 남게됐습니다.

이란 축구연맹은 호주 정부가 출국하려는 선수들을 막고 사실상 납치 행각을 벌였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메흐드 타지/이란 축구협회장> “경기 후 호주 경찰이 직접 개입했습니다. 들은 바로는 선수 한 두명을 호텔에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호주에 망명 허가를 촉구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비난도 퍼부었습니다.

<메흐드 타지/이란 축구협회장> “미국 대통령까지 정말 이해가 안 가지만, 여자팀 관련한 글을 두 번이나 올렸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우리 여자 선수들을 인질처럼 다루고 있습니다.”

이란 축구연맹은 이런 상황에선 국가대표팀을 내보낼 수 없다며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 불참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의 불참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화면출처 이란국영방송 IRIB 텔레그램 @iribnews]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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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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