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 무기 중동 반출에 “한반도 전투태세 유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주한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전력을 중동으로 반출한 것으로 알려진 후 “한반도에서 전투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군사태세를 유지하는데 계속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10일(현지 시간) 주한미군의 사드 전력 중동 반출과 관련한 뉴시스 질의에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군사능력이나 자산의 이동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답변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행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다른 주요 방공 체계도 동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WP는 “미군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인도·태평양 지역과 다른 곳에서 끌어와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미군과 우리 측 간에는 상시적으로 상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주한 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 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반대 의견을 내고 있으나,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오산 기지에서는 이례적으로 미군 대형 수송기 C-5와 C-17이 기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실시간 항공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C-5 수송기 최소 2대가 지난달 말에서 지난 2일 사이 한국을 거쳐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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