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이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미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10일(현지 시간)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미군이 성공적으로 유조선 호송을 마쳤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미 해군이 글로벌 시장에 석유공급이 지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송했다”고 밝혔다가 삭제했다.
이후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해군은 아직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송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미 해군이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사실은 없다”며 “이는 하나의 선택지이며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기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을 투입해 유조선을 호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오만과 이란 사이에 있고,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세계 에너지 핵심 수송로다. 미국 에너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이 해협을 통과했다.
다만 미군의 투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모습이다.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브리핑에서 “호송 임무가 주어진다면 그러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사적 조건을 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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