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원유 생산이 한달 이내로 완전히 멈출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R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주재한 글로벌 석유·가스 시장 상황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 감소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매일 약 140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며 그 중 80%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로 향했다”며 “현재 이 경로는 사실상 폐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석유 생산은 다음달 완전히 중단될 위험이 있다. 이미 감소하고 있다”며 “생산을 복구하는 데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가 조만간 새로운 가격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자로 남아있다”면서 “러시아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간주하는 국가들에게는 석유와 가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에 따르면 이 명단에는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 헝가리가 포함된다.
푸틴 대통령은 EU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럽 시장 물량을 더 유망한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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