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어제(9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전쟁 연습’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란 상황을 거론하며 위협성 발언을 내놨는데요.
다만,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9차 당대회에서 장관급인 노동당 부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 대남 담화를 내놓은 김여정.
9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를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전쟁 시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그간에도 한미 훈련이 ‘북침 연습’이라며 핵 무력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최근의 전 지구적인 지정학적 위기’나 ‘도처에서 전란이 일고 있다’라는 등의 표현으로 이란 공습 사태를 에둘러 언급하며 한미 훈련과 연결 지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사태가 ‘비례성’을 강조하는 맞대응 수준이 아니라 ‘압도적이고 선제적인 초강력 공세’로 제압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이미 ‘가장 강력한 공격력’이 ‘제일 믿음직한 억제력’이라고 천명했다면서, 이 같은 군사력 시위가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들도 유사시 ‘맞대응’이 아닌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이란 사태와 관련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모든 가용한 특수 수단을 포함한 파괴적인 힘’, ‘끔찍한 파괴력’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핵 무력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핵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고,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지도 않았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엄포성 표현은 있지만 미국이나 핵 무력에 대한 언급은 없다”라면서 “북한이 현 정세를 고려하며 짚고 넘어가는 수준의 대응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날 북한은 김 위원장이 총비서 재추대를 축하한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답신을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북·중 협력’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허진영]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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