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이란과의 전쟁으로 유조선 통행이 마비된 동부 지중해, 홍해, 호르무즈 해협에 이미 지중해에 배치된 2척 함정 외에 추가로 10척의 군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은 지중해의 키프로스를 방문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 군사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이번과 같은 해군 동원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중해에 주둔 중인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 함상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해군력 배치의 목적은 해당 지역의 프랑스 시민을 보호하고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방지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으로 48시간 내에 프랑스가 호위함 8척과 헬기 항모 2척을 해당 지역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미 유일한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함을 지중해에 배치했고, 키프로스에 호위함과 방공 시스템을 지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국제 호위대를 조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여러 유럽 국가들이 인도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우리와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것은 공격이 아닌 호위 및 지원 임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약 40만 명의 자국민이 중동에 거주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초기부터 미묘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9일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불법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이란이 분쟁 발발의 주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동 전쟁의 격렬한 양상이 “며칠, 어쩌면 몇 주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기간은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공중 폭격만으로 정권이나 정치 체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탄도 미사일 능력이나 해군력을 무력화하는 것이 목표라면 몇 주 안에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CBS 뉴스에 “전쟁은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는 4~5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는 “예정보다 훨씬 앞서 나가고 있다”고 전쟁이 짧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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