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최악까지 염두”…이번주 유가 최고가격제 시행

[앵커]

중동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점검한 이재명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둔 선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내에 ‘기름값 바가지’를 잡기 위한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기로 했고, 재원 확보를 위한 추경 가능성까지 열어 놓았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지역 위기가 글로벌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향후에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최근 과도하게 오른 석유제품에 대한 최고가격제 도입과 과감한 시행을 주문했는데, 정부는 이번 주 시행을 위해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가격 기준 등은 산업부에서 별도 논의할 예정인데, 2주 주기를 기본으로 설계하고 첫 번째 최고가격은 현재 가격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입니다.

<김용범 / 청와대 정책실장> “상황이 발생하기 이전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최고 가격을 설정하고. 그러면 아마도 첫 번째 최고가격은 지금 시중에서 소비자들이 지금 맞닥뜨린 가격보다는 낮아지겠죠.”

이 대통령은 경제 주체들의 유가 부담을 덜기 위해,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소비자 직접 지원 등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엄단을 재차 강조함에 따라 정부는 시장 교란 행위를 면밀히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시나리오별 석유·가스 수급 대책 점검도 이뤄졌습니다.

한국이 비축한 석유량은 1억 9천만 배럴, 208일 치인 데,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는 차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산유국과 공동 비축한 물량 0.2억 배럴에 우선 구매권을 행사하고, 석유공사의 해외 생산분을 국내로 돌리는 방안이 있습니다.

또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나라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물량을 확보하고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용범 / 청와대 정책실장> “중장기적으로 중동 이외 지역으로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상황이 장기화되더라도 수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김 실장은 중동 사태 대응에 따른 조기 추경 여부에 대해 “필요한 재원이 많아져 진지한 논의를 많이 해봐야 한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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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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