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위기에 처했다. 호주와의 1라운드 최종전에서 투타 동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대회 내내 고전한 투수진이 2점 차 이내로 틀어막아야 8강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릴 수 있다.
한국은 지난 5일 체코를 11-4로 완파했으나 7일 일본에 6-8로 졌고, 8일 대만과 연장 승부 끝에 4-5로 석패했다.
투수진은 1라운드 3경기에서 총 17점을 헌납했고, C조 5개 팀 중 가장 많은 8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3경기 모두 만족할 만한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마운드는 C조에서 가장 공격력이 약한 체코에게 홈런 1개를 포함해 9개의 안타를 헌납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일본전에서는 선발 고영표(KT 위즈)가 홈런 3방을 얻어맞았고, 경기 후반 찾아온 위기에서 좌완 불펜 김영규(NC 다이노스)는 제구 난조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잡아야 했던 대만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3이닝 1실점, 두 번째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은 3⅓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며 7회까지 3-2로 앞섰으나 8회초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이 역전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마운드의 안정감이 떨어진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 조 4위로 처져있다. 1차 목표인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에 이어 대만을 상대로도 패하면서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이 3승으로 8강행을 확정했고, 호주가 2승 1패로 2위, 대만이 2승 2패로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호주, 대만을 제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9일 호주전에서 2점 이하의 점수만 내주며 5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득점과 상관 없이 3점 이상을 실점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상대 공격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투수진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표팀의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투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6방의 홈런을 터트린 호주 타선을 2점 이하로 막는 기적을 써야 한다.
총력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선발 마운드에는 왼손 투수 손주영(LG 트윈스)이 선다. 중책을 맡은 그는 일본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작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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