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합의 이뤄져…곧 발표할 것”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차기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AFP 통신이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 등을 인용해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 위원인 아야톨라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는 “지도자 선출과 관련해 투표했고 새 지도자가 선출됐다”며 곧 사무국이 이름을 발표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위원들도 이번 결정을 확인했으며 한 위원은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파 하메네이가 후임자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AFP는 짚었습니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 인사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후계자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면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후제스탄 지역을 대표하는 위원 모흐센 헤이다리는 반관영 ISNA 통신 인터뷰에서 “다수결로 가장 적합한 후보가 결정됐다”며 “사탄들이 대표자들에 의해 선택된 이의 이름을 언급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탄’이란 주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이날 앞서 전문가회의 위원인 아야톨라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는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서 하메네이의 후계자와 관련해 “확고한 만장일치의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히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 장애물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르바게리는 “지도자 지명은 정확성과 정밀성 확보를 통해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 내부에서는 대면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해야 하는지, 대면 절차 없이 결정을 발표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페르시아어 성명을 내고 “폭군 하메네이가 제거된 뒤 새 지도자를 선출하려고 한다”며 “40년 만에 처음으로 소집되는 전문가회의가 곰에서 곧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은 후계자는 물론 그를 지명하려는 누구라도 계속해서 추적할 것”이라며 “후계자 선출 과정에 참여하는 당신들도 표적으로 삼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으며 전문가회의가 소집돼 후계 구도를 논의했습니다.

전문가회의가 최종 결정을 내리면 차기 최고지도자가 공식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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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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