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감독 경계할만했다…디펜딩챔프 깜짝 놀라게 한 한국 타선[2026 WBC]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앞서가던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비록 승전보를 전하진 못했으나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냈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 6-8로 졌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4-3으로 일본을 꺾은 뒤 일본전 승리가 없었던 한국은 이날 11년 만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석패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일본이 사회인 야구 선수를 내보내는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고 두 차례 평가전을 포함 12경기에서 1무 11패를 기록했다.

강력한 타선이 강점으로 꼽힌 한국은 이날 초반부터 일본 마운드를 흔들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거 투수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연달아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한국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선발 고영표(KT 위즈)와 불펜 조병현(SSG 랜더스)이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리드를 빼앗겼으나 한국 타선은 다시 불을 뿜었다.

4회초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김혜성(LA 다저스)이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사와무라상 수상자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스)의 실투를 걷어 올려 동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한국은 7회 좌완 불펜 김영규(NC 다이노스)의 제구 난조로 3점을 헌납했으나 끝까지 일본의 속을 타들어 가게 했다.

8회초 이정후의 2루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 찬스에서 김주원이 1타점 중전 안타를 생산하며 재차 추격을 알렸다.

이후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혜성이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이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 5명의 메이저리거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한 일본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한국이 9개의 안타를 친 반면 일본은 7개에 그쳤다.

경기 전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가장 무서운 건 주자가 있을 때 나오는 한 방”이라며 “볼넷이나 실책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적재적소에 홈런, 적시타를 뽑아내며 적장의 우려가 현실이 됐지만, 약점인 마운드가 휘청거리면서 승리까지 닿진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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