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숙박업소와 상권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콘서트 특수’를 노린 바가지요금에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는데요.
실제 현장은 어떨까요?
이지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숙박업소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일찌감치 예약 전쟁이 이뤄지면서 서울시가 단속까지 벌였는데요.
그 단속이 잘 이뤄졌는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한 숙박업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게시 의무가 있는 요금표를 찾아볼 수가 없어 문의하자, 주로 온라인 예약을 받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A업소 관계자 / 음성변조> “(선생님, 여기 가격표는 따로 없어요?)” “저희가 보통 온라인으로 받아 가지고요.”
공연이 있는 오는 21일, 하루 숙박비로 안내한 금액은 30만원에서 40만 원대.
평소보다 크게 비싼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A업소 관계자 / 음성변조> “저희가 지금 만약에 100원 받으면, 110원 정도 이렇게만 더 올리지 그렇게 많이는 못 올려요.”
과연 그럴까.
홈페이지에서는 버젓이 50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공연 2주 전 주말 가격 22만 원과 비교해 2배 넘게 비쌌습니다.
현행법으로 요금 자체를 높여 받는 것을 제재하기는 어려운 상황.
이 때문에 안내데스크에 숙박 요금표를 게시하고, 게시한 요금을 준수하도록 해놨는데 문제는 이조차 지키지 않는 숙박업소가 많다는 겁니다.
취재진이 종로구 일대 숙박업소를 무작위로 확인해 본 결과, 상당수는 요금표를 제대로 게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B업소 관계자 / 음성변조> “(원래 이거 가격표 좀 내놔야 되지 않아요, 밖에?)” “문의하거나 그럴 때는 내놓기도 하죠.”
앞서 부산에서 바가지요금이 문제가 되자 정부는 가격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을 경우 1차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안심가격제도를 도입하는 등 특별대책을 쏟아냈습니다.
다만, 입법절차 등이 남아있어 당장 이번 공연부터 대책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업주들의 눈치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모니터링에서 이른바 바가지요금으로 불릴 만한 사안은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아직 공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숙박업 협회에 과도한 요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송철홍]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최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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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j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