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메네이 아들 안돼…쿠르드족 공격 찬성”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메네이 사망 이후 현재 논의 중인 이란 후계 구도에 관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스트 하메네이’가 유력한 하메네이의 차남만큼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봅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친미 성향의 온건한 인물이 ‘포스트 하메네이’의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하메네이의 차남을 후계자로 거론 중인 상황을 언급하며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부적격하다고 못박은 건데요.

그러면서 이란이 하메네이의 기조를 이을 인물을 옹립한다면 5년 안에 이란을 상대로 다시 전쟁을 벌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이란을 이끌어 갈 새 지도자는 ‘하메네이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3일)>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군사작전을 하고도 이전이랑 똑같이 형편없는 사람이 다시 자리를 차지하는 겁니다. 그럴 수도 있는데 그걸 원치 않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를 축출하고 부통령을 임시 대통령에 올린 사실을 예로 들며 이란 새 지도자 임명에 관여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현했습니다.

올해 56세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는 군과 정보기관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강경파로 분류되는데요.

이란 외무장관은 “최고지도자 선출은 이란 국민의 일로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의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이란의 새 권력 지형도가 어떻게 짜여질지, 또 향후 이란 사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중동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족 수천 명이 이란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밝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두고 “그렇게 하려는 건 훌륭한 일이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 곳곳에 퍼져 살아온 쿠르드족은 이들을 강경 진압해 온 이란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수천 명의 쿠르드족이 이란으로 건너가 지상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박수를 보낸 겁니다.

미군을 직접 지상군으로 투입시키는 부담을 덜고 이란 내 반정부시위를 촉발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다만 미국이 쿠르드족의 공격을 위해 공중 지원 등을 제공할지, 또 관련 제안을 했는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휴전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미국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우리를 공격한 이유를 정당화하려 애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의 불법이민자 단속을 주도해 온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됐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경질 소식을 전하며 “훌륭히 일해왔고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 2명의 시민이 단속 요원의 총격에 숨지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 최근 ‘호화 전용기’ 논란까지 불거진 데 따른 문책성 인사로 풀이됩니다.

후임으로는 마크웨인 멀린 연방상원 의원을 지명했는데요.

상원 유일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MAGA)’ 전사이자 전직 무패의 종합격투기 파이터”라며 “미국 우선 의제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이애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