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중국 내 ‘블루칼라’에 대한 낙인이 옅어지면서 고학력 우수 인재들이 제조업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자료에서 제조업·에너지 분야로 진출하는 졸업생이 약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칭화대 졸업생들의 주요 취업 기업에는 화웨이, 전기차 기업 ‘BYD’, 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 중국핵공업그룹(CNNC), 중국북방공업그룹(Norinco) 등 제조 및 에너지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포함됐다.
칭화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분야로의 진출 증가세는 6년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증가율은 19.1%에 달했다.
2024년에도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로 진출한 졸업생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SMIC(중신궈지)와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 등이 인기 취업 기업으로 꼽혔다.
화중과학기술대 역시 졸업생 절반 이상이 정보기술(IT)과 제조업에 진출했다.
화중과학기술대가 올해 1월 발표한 취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생 가운데 약 2000명이 정보기술(IT) 분야, 1500명이 제조업에 진출한 반면 금융업은 300명, 건설업은 240명에 그쳤다.
취업 선호 분야가 변화한 이유는 부동산과 금융 등 기존의 고소득 산업이 위축되는 반면 제조업은 성장과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 최상위 대학 졸업생들에게 제조업 취업은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반도체, 전기차, 첨단 에너지 저장장치 등 최첨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많은 석박사 졸업생들은 화웨이와 BYD 등 기업의 대규모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연구개발(R&D) 부서에 합류하고 있으며, 이들의 연구는 빠른 특허와 기술 혁신, 제품 업그레이드로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서방 기업과의 경쟁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중국은 독일 자동차와 일본 공작기계의 주요 수입국이었다. 그러나 현재 BYD와 CATL 같은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자동차 산업 중심지에서도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중국의 생산 역량을 인정하며 유럽 제조업체들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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