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급등 ‘이중 충격’…불확실성 높아지는 물가

[지디넷코리아]

미국-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물가 시계도 불투명해졌다.

그동안 낮은 수준의 국제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하방 리스크로 작용했으나, 현재 국제유가는 매 거래일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국이기 때문에 장기간 고환율·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물가가 상승이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국제 시장서 브렌트유는 배럴 당 78달러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도 73달러선에 거래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에너지 통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데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유조선 공격을 감행하면서 국제 유가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배에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4일 유조선 공격 사실이 전해졌다.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부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 위험하다는 이란 혁명수비대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의 유조선이 각종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경제성장률 전망서 국제유가 수준을 현 수준보다 낮은 60~70달러선으로 잡았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있지만, 전쟁으로 격화되기 이전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2월 전망서 물가 상승률을 2.2%로 작년 11월 전망 대비 0.1%p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1500원 밑선까지 올라왔으며 유가도 치솟고 있는 상황. 공급 과잉으로 물가 하방 압력 요인이였던 유가가 이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변수가된 상태다.

한은도 미국-이란 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초기인만큼 양상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한은 국제종합팀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경우 주요 투자기관(IB) 등 변경상황이 있는지 파악은 하고 있지만 워낙 초반이다 보니 전망 베이스라인을 바꾼 기관이 손에 꼽을 정도”라며 “섣불리 전망을 바꾸는 것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고, 기간과 전개양상이 중요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용준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맞다”며 “3월에 국제유가와 환율이 현 수준정도로 올라가고 간다 하더라도 3월 내 일시적인 것이라면 전반적인 물가 흐름에는 크게 변동이 없다고는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팀장은 “그렇지만 3월이 지나고 4월까지 길어진다고 하면 전망도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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