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페인과 무역관계 단절” 경고…국방비 증액 거부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기간) 스페인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방위비 분담을 문제 삼으며 무역 관계를 전면적으로 끊을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신화통신과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페인이 방위비 지출 목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형편없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스페인을 상대로 하는 모든 거래를 끊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유럽 국가가 내 요청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군사비로 지출하기로 했다. 그래야 한다”면서 “독일을 비롯해 모두가 열성적이었지만 스페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이 미국의 나토 기지 접근을 차단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괜찮다. 우리가 원하면 그들의 기지를 사용할 수 있다”며 “그냥 날아가서 사용할 수 있다. 아무도 우리가 사용하지 못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을 향해 “비우호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해 국방비 지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2035년까지 각국이 GDP의 5%를 방위비에 투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2개 회원국 나토 가운데 스페인만이 해당 증액 약속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대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예외를 인정받아 국방예산을 GDP 대비 약 2.1%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는 이 비율이 “충분하고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의 나토 기여도를 문제 삼아 무역 관계 단절까지 거론한 것으로 동맹국을 상대로 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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