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범정부 비상대응’…”위기 시 비축유 공급”

[앵커]

중동 리스크 가시화에 정부는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각각 긴급 회의를 열고 경제 여파를 점검했는데요.

당장의 위기 대응력은 충분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시장에 비축유를 푸는 등 비상 조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범정부 비상대응반’이 가동됐습니다.

관계기관 합동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각별한 경계심을 주문하는 한편, 특히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상대응반은 국내외 금융시장과 에너지, 해운, 항공 등 경제 전반의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상황별 대응 체제에 돌입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중동 의존도가 가장 높은 품목은 단연 석유·가스.

수개월 분의 비축유와 함께, 비축 의무량을 넘는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의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하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다만 수급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우선 업계 차원에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민간 원유 재고마저 일정 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여수와 거제 등 9개 기지에 있는 비축유를 시장에 풀 계획입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아직 직접적인 산업 여파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물류비 상승 등에 따라 수출 파급 효과가 불가피합니다.

<문신학 / 산업통상부 1차관> “중동은 우리 교역의 약 3% 수준이나 에너지, 물류 허브라는 점에서 물류비 상승, 부품 장비 수송 지연 등 간접 영향도 간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 경우 정부는 수출바우처를 활용한 물류비 지원, 임시 선박 투입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기업 지원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비상대응 금융시장반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시장 동향 모니터링과 함께, 필요 시 ‘100조원 플러스 알파’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비롯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해양수산부도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회의를 열어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 문제 및 수출입 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아직 우리 선박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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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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