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에서 이종 서비스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스페이스X의 저궤도(LEO)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전체 시장의 외연을 키웠다면 후발주자들은 차별화를 위해 변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개막한 MWC26에 주최 측인 GSMA가 전시장 6홀에 별도로 마련한 뉴프론티어 구역의 위성통신 서비스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페이스X가 예년처럼 전시장 3홀과 5홀 사이 외부 공간에 비즈니스 미팅 공간을 마련하고 첫날 컨퍼런스 메인 키노트 연사로 나서는 가운데 다른 위성통신 회사들은 색다른 서비스 발굴과 특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시에 집중했다.

현재 위성통신 용량을 기준으로 스타링크가 전체에서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잇는 유텔샛은 원웹을 인수한 뒤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
정지궤도(GEO) 중심인 유텔샛은 LEO로 시작한 원웹과 서비스 결합을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에 특화된 서비스를 전시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이를테면 GEO를 통해 OTT 서비스의 CDN 역할을 하고, 비교적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LEO를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직접 배포하는 역할을 맡는 식이다.
스페인 인드라(Indra) 그룹의 히스파샛(Hispasat)은 유럽과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OTT 서비스인 웨이브 플러스라는 공개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MWC 무대에서는 GEO에서 세계 최초로 양자키 분배 전송에 성공한 점을 강조했다.

IoT와 관제, 국방 등 위성통신을 통한 특화 서비스 발굴도 두드러진다. 그간 MWC에서 위성통신 관련 전시가 지상망 커버리지 보조 수단을 비롯해 무선 인터넷, D2D 등에 머물렀던 점과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위성통신기업 비아샛은 전시 부스에 BMW 차량과 함께 차량 전용 위성통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소개했다. 또 비아샛이 아랍에미리트의 스페이스42가 공동으로 설립한 에퀴터스(Equitus)는 에너지 자원 특화 모니터링과 국방 용도의 위성통신 주권 확보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스페인의 사텔리오트는 자국의 농축산업을 위해 위성통신으로 각지의 센서 정보를 수집해 기후를 예측하고 대기질을 측정하는 서비스를 구현키로 했다. 또 바르셀로나개발센터와 함께 유럽의 디지털 주권을 강조하면서 위성을 통한 5G 허브를 최초로 구축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GSMA인텔리전스의 팀 햇 연구원은 “위성통신 사업자에게는 생존과 성공이 유기적 성장 또는 통합을 통한 규모 확보에 달려 있다”며 “D2D의 다음 단계는 혁신적 기술 발표보다 누가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금 조달을 통해 지속 운영할 수 있는지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