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소식 전하던 이란 앵커 ‘오열’…40일 애도 기간 선포

[IRIB 방송 캡처][IRIB 방송 캡처]

이란 국영방송 앵커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전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는 장면이 방송됐습니다.

현지시간 29일 국영 방송 IRIB 앵커는 “신은 위대하다”라고 반복한 뒤, “이슬람 혁명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의 공동 범죄 공격으로 순교했다는 사실을 이란 국민에게 깊은 슬픔 속에 알린다”고 말했습니다.

앵커는 이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앵커뿐 아니라 방송 스태프로 추정되는 다른 사람들이 흐느끼는 소리도 담겼습니다.

또 다른 국영 뉴스 채널 앵커는 최고국가안보회의 성명을 차분하게 낭독했고, 이슬람 경전 꾸란 구절이 배경음으로 흘러나왔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하메네이가 자택 겸 집무실이 있는 시설에서 딸과 사위, 손자와 함께 사망했으며,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를 살해한 자들을 “가혹하고 단호하며 후회하게 할 처벌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군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 이스라엘과 미국 테러 분자들의 기지들을 향해 곧 가해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하메네이 사망에 따라 이란 정부는 곧바로 헌법상 임시 지도부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이란 국영 통신은 “이란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 그리고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이슬람 율법학자 1인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지도자 직무를 일시적으로 맡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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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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