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인 이청용(38)이 리그 개막전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데뷔전을 가졌다. ‘친정팀’ FC서울전에서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청용은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홈 개막전에서 후반 17분 투입돼 인천 데뷔전을 치렀다.
이청용은 국내외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선수다.
지난 2004년 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9년까지 52경기에 출전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이후 유럽 무대에 진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볼튼 원더러스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했다.
EPL에서 총 105경기에 출전하며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성실한 플레이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0년 K리그1 울산 HD를 통해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청용은 2025년까지 6시즌 동안 16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울산을 떠나게 됐고, 강등 한 시즌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한 인천의 부름을 받고 파검(인천 유니폼 색깔)의 전사가 됐다.
이청용은 서울과의 개막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때가 되면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청용은 팀이 0-2로 밀리고 있던 후반 17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새 소속팀 인천을 구해야 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은 것.
오른쪽 측면에 자리해 중앙을 파고들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거나 팀에 승점을 안기진 못했다.
인천은 후반 33분 서울 미드필더 바베츠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는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 46분 무고사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 만회했지만 추가골엔 실패했다.
이청용은 추가 시간 6분까지 고군분투했으나, 팀이 1-2로 패배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진 못했다.
이청용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오늘 경기 결과가 좀 아쉬웠지만, 경기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또 앞으로 우리가 더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 부름을 받고 인천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해서는 “나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많은 고민도 했다.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앞으로는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감독님께서 내가 팀에 들어와 해줄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말씀하셨다. 앞으로 새로운 팀에서 도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데뷔전이 친정팀 서울이었던 부분에는 “서울이랑 만나면 항상 기분이 남다른 것 같다. 인천에서 서울이랑 경기하게 돼 기분이 오묘했다”며 “그래도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팀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많은 팬들이 오셨음에도 기쁨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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