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샤오미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울트라’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2억 화소 카메라와 1인치 대형 센서를 탑재하면서도 역대 울트라 모델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이번 신제품은 라이카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한 전략 모델이다. 하드웨어 설계부터 사용자 경험(UX)까지 라이카와 공동 개발해 카메라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줌 촬영 시 발생하는 화질 저하를 막고, 저조도 환경에서의 피사체 뭉개짐 현상을 크게 개선했다.
샤오미의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샤오미는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을 내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맞대결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 역광·저조도 뭉개짐 최소화… 라이카 기술로 카메라 성능 극대화
‘샤오미 17 울트라’는 전작과 동일한 1인치 메인 센서와 2억 화소 망원 렌즈를 탑재했지만, 센서 구조와 광학 설계를 정교하게 가다듬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였다.
메인 카메라에는 샤오미 최초로 1인치 ‘LOFIC(측면 오버플로 통합 캐패시터)’ 센서를 적용했다. 빛 정보를 더 많이 저장하는 구조로, 역광이나 저조도 환경에서도 빛 번짐이나 뭉개짐을 최소화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HDR 표현력과 디테일 유지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망원 카메라는 2억 화소 기반의 75~100mm 광학 줌을 지원한다. 렌즈를 물리적으로 이동시켜 디지털 줌보다 훨씬 선명하다. 특히 샤오미 플래그십 최초로 라이카 ‘APO 인증(색 번짐 최소화 광학 설계)’을 획득해 줌 전 구간에서 색 수차와 고스트 현상을 잡았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3나노 공정의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해 고해상도 촬영과 인공지능(AI) 이미지 연산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디스플레이는 6.9인치로 최대 밝기 3500니트를 지원하며, 일반 유리보다 최대 20배 강한 ‘샤오미 쉴드 글래스 3.0’을 적용했다. 6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두께는 8.29mm에 불과해 역대 울트라 모델 중 가장 얇다.

이날 티제이 월튼 샤오미 글로벌 대변인은 메인 카메라 성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경쟁 제품과의 비교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불꽃 장면을 예로 들며 “일반 스마트폰의 픽셀은 수용할 수 있는 전자 용량에 한계가 있어 밝은 하이라이트 영역이 쉽게 날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 17 프로 맥스로 촬영한 예시를 보여주며 “픽셀의 풀웰 용량을 초과하면 디테일이 사라지고 순백색으로 뭉개지는 클리핑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샤오미 17 울트라에 적용된 LOFIC 기술은 각 픽셀에 ‘추가 저장 공간’을 둬 빛 정보를 더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장면을 촬영해도 불꽃의 질감과 색 정보가 그대로 살아 있다”며 차이를 부각했다.

망원 카메라에서도 차별점을 강조했다. 월튼 대변인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고정 초점 렌즈 구조이기 때문에 줌 배율을 조금만 조정해도 다른 카메라로 전환하거나 디지털 크롭에 의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샤오미 17 울트라는 2억 화 망원 카메라에 기계식 광학 줌을 적용해 3.2배에서 4.3배 구간까지 디지털 보정 없이 전체 센서 해상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산 기반 보정이 아니라 물리적 광학 설계를 통해 실제 장면의 디테일과 대비를 유지하는 것이 차이”라며, 샤오미 17 울트라가 경쟁 제품 대비 노출 표현과 줌 화질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 라이카 100주년 기념 ‘라이츠폰’ 및 전용 촬영 키트 공개
이날 라이카 100주년을 기념한 협업 모델 ‘라이츠폰(Leitz Phone)’도 함께 베일을 벗었다. 하드웨어 사양은 17 울트라와 비슷하지만,니켈 아노다이징 마감의 알루미늄 합금 바디를 적용했다.
실제 카메라처럼 돌려 조작하는 물리적 ‘라이카 카메라 링’도 탑재했다. 소프트웨어에는 라이카 전용 사용자환경(UI)와 색감 튜닝, 렌즈 시뮬레이션, 라이카 에센셜 모드를 제공해 사진 스타일과 조작 감성을 강조했다. 저장 용량은 1TB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기본 모델인 ‘샤오미 17’은 6.3인치 화면에 두께 8.06mm, 무게 191g으로 설계됐으며 6330mAh 배터리를 품었다.

샤오미 17 울트라 전용 액세서리인 ‘포토그래피 키트’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에 장착하면 그립, 2단 셔터 버튼, 전용 영상 버튼 등을 통해 실제 카메라와 유사한 조작 환경을 제공한다.
상위 모델인 프로그래피 키트 프로 버전은 탈착식 셔터와 수동 제어 모드(패스트샷)를 갖췄다. 스마트폰을 단순 촬영 기기가 아닌 휴대형 카메라 장비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끄럼 방지 인조가죽(PU) 그립과 2000mAh 배터리를 내장했다.
샤오미 17은 블랙 벤처 그린, 알파인 핑크, 아이스 블루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256GB 및 512GB 저장 용량 옵션으로 제공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999유로(약 145만 원)부터 시작한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블랙, 화이트, 스타라이트 그린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512GB 및 1TB 저장 용량 옵션으로 제공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499유로(약 217만원)부터 시작한다.
라이카 라이츠폰은 블랙 색상 단일 옵션과 1TB 저장 용량으로 출시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999유로(약 290만원)부터 시작한다.
샤오미 17 울트라 포토그래피 키트는 블랙, 화이트, 퍼플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권장소비자가격은 99.99유로(약 14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샤오미 17 울트라 포토그래피 키트 프로는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권장소비자가격은 199.99유로(약 29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밖에 샤오미는 태블릿 신제품 ‘샤오미 패드 8 시리즈(기본·프로)’도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11.2인치 3.2K 디스플레이(144Hz 주사율, 최대 밝기 800니트)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선명하며, 두께 5.75mm·무게 485g으로 휴대성을 높였다.
샤오미는 이날 샤오미 17 시리즈 글로벌에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샤오미 17, 샤오미 17 울트라, 샤오미 패드 8에 대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6일부터 순차 배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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