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LG전자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한다.
제품 현지화를 앞세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동남아 시장에 ‘LG 퓨리케어 에어로미니’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어로미니는 LG전자의 공기청정기 제품 중 새롭게 출시되는 라인업이다.
이 제품은 상·하단 가로 길이는 각각 21㎝, 25㎝이며, 높이는 36㎝에 불과해 다른 공기청정기보다 월등히 작고 무게도 가볍다.
기존 제품인 퓨리케어 360도 히트와 비교하면 제품이 차지하는 면적은 37% 작고, 높이는 30% 더 낮다.
또한 360도 방향에서 공기를 정화하며 3중 필터를 활용해 초미세먼지 입자를 99.999% 제거하고, 실내 공기 중의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유해물질까지 처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이달이나 내달 중 베트남에서 먼저 출시할 전망이다.
이후 상반기 중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시장에서 순차 출시한다.
LG전자는 최근 에어로미니와 같은 제품 현지화를 앞세워 비서구권 개도국 중심의 신흥시장인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동남아등 현지에 진출한 연구개발(R&D) 조직과 본사가 연계해 현지 생활에 맞는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는 양상이다.
예컨대 에어로미니의 경우 동남아 지역 소비자들이 도심을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에 살아 거실과 침실이 상대적으로 협소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공기청정기 본체의 크기와 무게를 기존 제품보다 대폭 줄인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선진국보다 낮은 구매력을 고려해 기존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남아는 다른 지역들보다 공기의 질이 좋지 않다는 점도 공기청정기 제품의 현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사우스 지역 중 하나인 인도에서도 현지 전용 가전 에센셜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인도 젊은 중산층 가구로부터 필수 가전으로 인식되는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으로 꾸려졌다.
냉장고는 종교적 이유로 채식 인구가 많은 문화적 특성을 감안해 신선칸 용량을 대폭 늘렸다.
에어컨도 최대 55℃까지 기온이 올라가는 혹독한 현지 여름 날씨에 맞춰 냉방 기능을 강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대 가전 유통회사 샤커와 협력해 혹서지 환경에 최적의 효율을 내는 냉난방공조(HVAC) 기술 등 지역 특화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대표 국가인 인도, 사우디, 브라질 등에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2배 성장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국가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6조2000억원으로 2년 전인 2023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사 매출액 성장률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최근 북미와 유럽 등 기존 선진시장에서 가전 수요가 침체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성장의 축을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해 중장기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은 인구 구조가 젊도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돼 가전 기업들에게는 반드시 잡아야 할 시장”이라며 “소형·보급형 제품군이 고객 확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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