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튀르키예의 한 아마추어 축구 선수가 골키퍼의 클리어링킥에 맞아 떨어진 갈매기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 튀르키예 아마추어 축구팀 ‘이스탄불 유르둠스포르’의 골키퍼는 축구팀 ‘메블라나카피 구젤히사르’와의 경기 초반부에서 클리어링킥을 차다가 공중에 날아다니던 갈매기를 명중해 그라운드로 떨어뜨렸다.
골키퍼인 무함메트 우야니크는 “처음에는 무엇을 맞춘 건지 몰랐다”면서 “새를 쳤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즉시 떨어진 갈매기를 돕기 위해 달려갔고, 팀의 주장인 가니 카탄은 가장 먼저 갈매기의 상태를 확인한 뒤 똑바로 눕혀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카탄은 갈매기가 움직일 때까지 심장 부위를 압박하며 약 2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는데, 이전에 별다른 응급처치 교육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갈매기를 보자마자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스쳤다”고 말했다.
이후 갈매기는 의식을 되찾고 다시 걷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탄은 “우리 팀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지만, 생명을 구한 것이 우승보다 더 중요하고 값진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가 괜찮아서 다행이다” “선수가 진정한 영웅이다” “진정한 남자의 모습” 등 대체로 긍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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