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치 불응’ 주프랑스 美대사 “내정 간섭 않겠다” 약속

찰스 쿠슈너 주프랑스 미국 대사와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 외무부 초치에 불응했던 미국 대사가 프랑스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찰스 쿠슈너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는 현지시간 24일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외무부는 20대 우파 청년 캉탱 드랑크가 급진 좌파 활동가들의 집단 폭행에 숨진 사건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논평을 비판하며 전날 쿠슈너 대사를 초치했으나, 그는 개인적 일정을 이유로 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대신 보냈습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내 “장관이 쿠슈너 대사가 프랑스 정부 구성원들에게 직접 접근하는 걸 더 이상 허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장관도 라디오에 출연해 쿠슈너 대사에게 초치 불응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대사로서 프랑스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영예를 누리는 사람은 외교의 가장 기본적인 관례를 존중하고 외무부의 초치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쿠슈너 대사는 이후 바로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바로 장관은 초치 사유를 재차 강조했다”며 “프랑스는 제3국이 국내 공개 토론에 어떤 형태로든 간섭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대사는 이를 인지했으며, 우리 공개 토론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 장관과 쿠슈너 대사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는 올해 긴밀한 양자 관계 구축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하고 조만간 회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쿠슈너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돈으로, 워싱턴 정치권에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러드 쿠슈너의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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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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