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황각규 전 롯데그룹 부회장이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들의 모임인 대한타이어산업협회 수장에 올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황 신임 협회장은 롯데에 40여년간 몸담으며 ‘2인자’로까지 불렸던 유명 전문경영인이지만, 롯데에는 타이어 관련 계열사가 없어 ‘이종(異種)업종’의 협회를 이끌게 되면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황각규 전 롯데그룹(롯데지주) 부회장이 최근 대한타이어산업협회 제30대 회장직에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올해로 설립 70주년(1956년 창립)의 역사를 가진 국내 타이어 산업 핵심 단체로 꼽힌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제조사들 뿐 아니라 흥아·신흥·디엔오토모티브·넥센·대한폴리켐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때문에 타이어 업계 출신 전문경영인이 아닌 사실상 외부 인사가 협회장을 맡은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 전임 29대 협회장은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었으며, 과거에도 통상 주요 회원사들의 대표들이 번갈아가며 협회장을 맡아왔다.
2020년까지 롯데 부회장을 역임하며 M&A(인수합병) 등 그룹의 굵직한 핵심 사업을 이끌었던 황 신임 협회장은 2022년부터 넥센타이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인연을 계기로 ‘타이어맨’으로의 변신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신임 협회장은 타이어와 관련이 있는 ‘석유화학 전문가'(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호남석유화학 입사) 출신인 배경도 있다.
황 신임 협회장은 취임 후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에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타이어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타이어 업계가 급격한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출신의 전문가를 파격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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