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작년 중반까지만해도 소버린AI에 대해 말이 많았습니다. 한국형AI와 혼동을 한 듯 합니다. 소버린AI는 배타적인, 한국 기술만을 가진 한국의 AI를 만들겠다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고, 우리가 대안을 갖고 있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AI를 통제하는 걸 말합니다. 물론 이 안에 들어가는 기술이 우리꺼면 더 좋습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24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 석호익)이 개최한 ‘2월 조찬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소버린AI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66년생인 임 부위원장은 작년 9월 발족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실무를 총괄하며 대한민국 AI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언론홍보 석사, 호서대 기술경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한국PC통신 하이텔 정보기획부, 나우콤 인터넷팀장, iMBC 미디어센터장을 거치며 IT 산업 태동기를 현장에서 경험한 ‘1세대 IT 전문가’로 꼽힌다.

공공 영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정책보자관을 지냈다. 경기도청에서 정보화정책관과 미래성장정책관을 역임했다. 이 기간 4차 산업혁명 과제 발굴과 AI, 빅데이터 기반 정책을 주도했다. 이후 2022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경기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임 부위원장은 미국 정부의 초기 AI 전략 기틀을 짠 구글 출신 에릭 슈미트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같은 부자도 거의 잠을 못 잘 정도로 바쁘게 살더라. 오늘 아침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니 대한민국은 정말 숨어있는, 구석구석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강연 서두를 시작했다.
우리 정부는 AI 세계 3강(G3)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임 부위원장은 시중에 여전히 남아있는 AI G3 달성은 과연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재차 던지며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우리는 맨 땅에서 제철소를 만들고 자동차 공장을 만들었다. 그때도 이게 가능하냐?고 했다”면서 “(지금은) 자신감이 없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만의 특별한 걸 가지고 미중과 대결하지 않으면 3강이라도 의미가 없다. 3강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있다. 여기 계신 분들이 그 주역인데, 우리는 세계가 생각하지 못한 전전자교환기를 만들었다. 이런 피와 땀이 대한민국을 키워왔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업의 예로 과기정통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독자파운데이션모델(독파모) 선정을 들었다. 독파모 사업은 국가 주도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로, 한국이 자체 AI 핵심 모델 기술을 확보해 기술 주권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최고 AI모델의 95% 정도 성능 확보를 지향한다.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인데, 현재 대기업 두 곳과 스타트업 두 곳 등 4개 기업이 경합중이다.
임 부위원장은 “결국은 전기”라며 AI데이터센터에 꼭 필요한 전기 인프라 문제도 언급했다. “제대로 되려면 민간이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 방향대로 가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수요가 끌어주지 못해 기업들이 아직 AI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거다.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 당시 조직을 애자일하게 운영하겠다고 한 말도 들려줬다. AI시대는 성장 방정식이 이전과 다르니 무빙 타깃을 목표로 하고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또 정부 부처가 협업하고 민관이 협업해야 하는데 이 방식 역시 해 본 적이 없으니 애자일 방식으로 이를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위원회에는 8개 분과와 6개 태스크포스(TF)가 가동중이다.
위원회는 최근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완성,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와 관련 임 부위원장은 “3개월 동안 열심히 토론하고 논의해 만들었다”면서 “내일 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