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방위군, 마약 카르텔 두목 사살 후 반격 당해 25명 사망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멕시코 국가방위군이 최대 규모 마약 조직 가운데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을 군사 작전 끝에 사살한 뒤 마약 조직의 반격으로 방위군 25명이 사망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멕시코군은 22일 제 2도시 과달라하라에서 이 조직의 수장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별칭 엘 멘초)를 사살했다.

◆ ‘엘 멘초’ 사살 작전 후 양측 사망자 73명

리카르도 트레비야 국방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특수부대가 카르텔 두목을 사살한 뒤 발생한 6건의 별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엘 멘초’는 펜타닐, 메스암페타민,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매하고 카르텔에 도전하는 정부 관리들을 대담하게 공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의 죽음에 조직원들은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의 보복을 했다.

엘 멘초는 군이 체포하려던 중 고향인 할리스코주에서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트레비야 장관은 엘 멘초의 연인 중 한 명을 추적해 타팔파에 있는 그의 은신처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육군과 국가방위군 특수부대는 22일 체포 작전 과정에 조직원 8명을 사살하고, 도주하던 엘 멘초와 경호원 2명은 부상을 입었으나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트레비야 장관은 설명했다.

군은 할리스코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다른 고위급 카르텔 조직원 약 30명을 사살하고, 미초아칸주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트레비야 장관은 엘 멘초는 조직원에 군인 한 명을 죽일 때마다 1000달러 이상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군 작전과 뒤이은 폭력 사태 이후 보안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 수는 최소 73명으로 이는 보안군과 마약 카르텔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 그리고 기타 관련자들을 포함한다고 보도했다.

◆ 美, 엘 멘초 작전에 정보 제공…1500만 달러 현상 수배

백악관은 미국이 마약 카르텔 두목 체포 작전에 정보 지원을 제공했음을 확인하고 양국에서 수배한 범죄자 중 한 명을 검거한 멕시코군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번 작전 이후 라이벌 범죄 조직들이 엘 멘초 조직에 가해진 타격을 틈타 더 많은 폭력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엘 멘초는 미국으로 펜타닐을 밀반입하는 주요 밀매업자 중 한 명으로 양국 정부의 최우선 수배 대상이었다”며 미국 정부가 해당 작전에 정보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엘 멘초 체포 정보에 대해 최대 1500만 달러(약 216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은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 조직 중 하나로 2009년경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2025년 2월, 트럼프 행정부는 이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이 카르텔은 헬리콥터를 포함한 군사 시설을 공격하고 드론을 이용한 폭발물 투하 및 지뢰 설치에 앞장서도 선구적인 활동을 해온 조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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