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외국인회원으로 새롭게 선출됐다.
한림원은 23일 오전 열린 2026년도 제1회 정기이사회에서 2025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스스무 기타가와 교토대 교수와 오마르 야기 UC 버클리 교수, 201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브라이언 코빌카 스탠퍼드대 교수 등 3명을 2026년도 외국인회원으로 선출했다.
각국의 한림원은 외국인 회원 제도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세계적 명성의 연구자를 회원으로 선출하고, 국제 학술 교류 및 연구 협력 등을 추진함으로써 자국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림원 역시 정회원 정수의 20% 이내(100인)에서 외국의 저명한 석학을 외국인회원으로 선출하고 있다.
기타가와 교수는 다공성 배위고분자 및 금속-유기 골격체(MOF) 분야의 개척자로 기체 저장·분리 및 에너지·환경 응용 분야에 혁신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현대 재료과학의 지평을 확장했다.
그는 “한림원 외국인회원으로 선출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과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기 교수는 MOF 및 공유결합 유기골격체(COF) 연구를 선도해 온 화학자로, 물·탄소 포집, 에너지 저장, 공기 중 수분 포집 기술 등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 발전에 기여한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한림원 외국인회원 선출이라는 영예와 함께 한국의 동료들과 협력할 기회를 주신 데 깊이 감사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빌카 교수는 세포막 단백질인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규명하고 구조 기반 신약 개발 시대를 연 연구자다.
그는 “한림원 외국인회원 선출은 큰 영광”이라며 “과거 탁월한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는 만큼 향후 한국 방문과 협력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빌카 교수는 회원 선출 소감으로 정가영 성균관대 교수, 채석필 한양대 교수, 최희정 서울대 교수 등 한국인 제자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림원은 현재 33명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자를 포함해 한국의 인재 양성과 국제학술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세계적 석학 총 59인을 외국인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림원은 외국인회원을 활용해 차세대 과학자들의 학술 교류 활동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청소년 인재 양성사업과 대중 강연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4월 한국을 방문하는 야기 교수를 시작으로 올해 선출한 외국인회원의 방한 및 회원패 수여 일정, 한림원 프로그램 참여 등을 협의 중이다.
정진호 한림원 원장은 “노벨상 수상자를 외국인회원으로 선출하는 것은 한림원의 국제적 위상과 과학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의미를 넘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외국인회원들의 경험과 통찰력, 네트워크를 한림원의 정책 자문, 국제 협력 사업, 차세대 과학자 육성 프로그램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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