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흉물에서 ‘문화 사랑방’으로…폐치안센터의 변신

[앵커]

예산과 인력 문제를 이유로 폐쇄된 치안센터가 도심 한 복판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버려진 공간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대 중심부에 있는 3층짜리 건물.

한 쪽 벽면 곳곳을 책들이 채웠습니다.

동화책부터 소설, 교양서적까지 취향껏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머물다 가도록 의자와 테이블, 무인 커피 기계도 들였습니다.

감성 가득한 이 공간은 사실 2년 전만 해도 동네 안전을 살피는 치안센터였습니다.

치안센터를 채웠던 책상과 서랍이 빠지고, 창살 달린 창문만 남은 채 한동안 흉물로 방치됐는데, 작은 도서관으로 재탄생한 겁니다.

도서관 기능뿐 아니라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해 ‘동네 사랑방’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외국인과 예술가,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책과 생각,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북토크와 도서 캠페인, 전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습니다.

<추연성 / 동네 주민> “방치됐던 건물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문화 공간으로 바뀌다 보니까 사람들이 되게 많이 이용할 수 있고 그런 점에 대해서 되게 기대되는…”

서울시 소유 치안센터 부지와 건물을 활용해 새 공간을 만든 첫 사례인데, 한 사회적기업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함의영 / 사회적기업 대표> “그냥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고 누구나 환대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커뮤니티들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24시간 불을 밝혀 문화 공간이자 동시에 밤길 안전을 지키는 거점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시소유의 폐치안센터 20여 곳을 추가로 리모델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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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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