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차고스 반환 협정’을 겨냥해 “큰 실수(big mistake)”라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해 권리, 권원, 이해관계(right, title, and interest)가 있다고 주장하는 쪽이 누구든 간에 그들과 100년 임대 계약을 맺는 것은 큰 실수”라며 “스타머 총리는 이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정체불명의 주체들이 제기하는 주장 때문에 이 중요한 섬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이 합의를 하지 않기로 한다면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정권의 잠재적 공격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디에고 가르시아와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타머 총리는 어떤 이유로든, 많아야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 100년 임대 계약을 맺어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이 땅은 영국에서 빼앗겨서는 안 되며 그런 일이 허용된다면 우리의 위대한 동맹에 오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스타머 정부는 지난해 5월 인도양에 있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고 제도 내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군사기지를 최소 99년간 통제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영국은 지난해 5월 미국의 동의 아래 이 협정을 맺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돌연 “영국이 극히 중요한 땅을 줘버리는 건 대단히 멍청한 행동이며, (미국이) 그린란드를 취득해야 하는 아주 수많은 이유 중 하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이 사안을 논의해왔다.
지난 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타머 총리가 체결한 그 협정이 그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해를 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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