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미국 호텔 체인 하얏트의 회장 톰 프리츠커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드러난 이후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프리츠커 회장이 사퇴를 발표함과 동시에 이사회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하얏트 회장을 맡아 왔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츠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제프리 엡스타인과 기슬레인 맥스웰과의 관계는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회사를 보호하는 것이 올바른 책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과 연락을 계속 유지한 것은 심각한 판단 착오였으며, 더 빨리 거리를 두지 못한 데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퇴는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추가 문건에서 프리츠커가 반복적으로 엡스타인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뤄졌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엡스타인이 지난 2008년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이후에도 연락을 유지했다고알려졌다.
2018년에는 엡스타인이 아시아를 여행하던 한 여성의 예약 문제와 관련해 프리츠커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외신은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공개된 이후 여러 유명 인사들이 후폭풍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 래리 서머스는 관련 논란 끝에 미국경제학회에서 제명됐으며, 글로벌 항만 운영사 DP월드의 술탄 아흐메드 빈 술라임 회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얏트 이사회는 프리츠커의 후임 회장으로 마크 호플라지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즉시 선임했다.
프리츠커 가문 자산을 관리하는 프리츠커 조직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