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 육군의 차륜형 자주포(SPH-M) 도입 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 육군은 2024년 사거리연장 자주포(ERCA) 사업을 중단한 뒤, 대규모 개발 대신 검증된 기성 장비를 신속 도입하는 방향으로 화력 현대화 전략을 전환했다. 기존 M777 견인포를 대체할 차세대 화력 자산으로 차륜형 자주포를 선택했다.
미 육군은 올해 3월 SPH-M 사업 최종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르면 오는 7월 6대 이상 규모의 시제품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께 약 500대 규모 본양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기동성과 생존성이 입증된 차륜형 자주포가 각국에서 재조명되면서, 미 육군 역시 기존 M777 견인포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신속한 전개가 가능한 화력 플랫폼을 찾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의 자동화 포탑 기술을 적용한 차륜형 모델을 제안했다. 분당 9발 이상 연사와 3명 수준 운용 인원이 가능해 미 육군의 인력 절감 요구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미군 표준 155㎜ 탄약과의 호환성도 확보했다.
미 육군은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서 ‘2년 내 공급망 이전’과 ‘연간 48대 이상 생산 능력’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아칸소주 파인블러프에 약 10억~13억 달러(약 1조4400억~1조8800억원)를 투자해 생산 거점을 구축 중이다. 포탄과 모듈형 장약 생산을 포함한 현지화 전략으로 장기 파트너십을 노린다.
이번 사업을 수주할 경우 K9 계열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의 주력 화력 자산으로 도약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제품 계약이 본양산으로 이어지면 장비 공급은 물론 유지·보수와 탄약까지 포함한 장기 수익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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