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설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50억 달러(약 7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평화위는 역사상 가장 중대한 국제기구가 될 것”이라며 “가자 재건과 안정화를 위해 50억 달러의 기금이 약속됐다”고 밝혔다. 해당 공약은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사회 첫 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가 재건 자금을 부담하거나 병력을 제공하는 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인도네시아 군은 최대 8000명의 병력을 6월 말까지 가자지구에 파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첫 공식 군사 기여국으로 확인됐다.
가자지구 재건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유엔과 세계은행, 유럽연합(EU)은 재건 비용이 약 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년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태다.
지난 1월 출범한 평화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아 이끌고 있으며, 2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국가들은 국제안정화군(ISF) 참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ISF 창설은 미국의 가자지구 종전 구상 2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위는 당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목표로 출범했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분쟁 해결 전반으로 역할을 확대하려는 구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전후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유럽 주요 동맹국들은 해당 기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대체하거나 견제하려는 시도로 비칠 수 있다며 참여를 거부하거나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도널드 J. 트럼프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해당 기관은 과거 비영리 싱크탱크였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시설을 접수하고 대규모 인력 해고를 단행하면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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