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부패 혐의를 받는 우크라이나 전직 에너지 장관이 출국을 시도하다 당국에 체포됐다.
1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부패수사국(NABU) 수사관들은 미다스 사건과 관련해 전직 에너지 장관을 국경 통과 과정에서 구금했다.
당국은 실명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주요 언론은 헤르만 갈루셴코 전 장관이 열차편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열차 안에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갈루셴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약 1억 달러 규모의 횡령 의혹에 연루된 정부 관료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되며 사임했다. 그는 3년간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뒤 법무장관을 잠시 맡았으나, 의혹이 불거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수사당국은 15개월간 진행된 대규모 반부패 수사 ‘미다스 작전’의 일환으로,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과 관련 계약에서 10~15% 수준의 리베이트를 조직적으로 수수한 정황을 조사 중이다. 해당 자금은 세탁 과정을 거쳐 러시아를 포함한 해외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셴코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사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도 자택 압수수색 이후 사임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예르마크 전 실장 모두 직접적인 혐의는 제기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부패 스캔들은 미국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압박과도 맞물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시 상황을 이유로 2022년 이후 선거를 중단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