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프랑스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의 글로벌 분관 전략이 명암을 드러냈다. 한국 서울에서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 뉴저지 분관 계획은 공식 무산됐다.
ARTnews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제임스 솔로몬 시장은 11일(현지시간) 퐁피두 프로젝트가 “이미 종료됐다(It is dead)”고 밝혔다.
당초 ‘Centre Pompidou x Jersey City’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파리 퐁피두센터의 북미 첫 위성 미술관으로 추진됐다. 본관이 리노베이션으로 휴관 중인 가운데 해외 확장 전략의 핵심 사례로 주목받았다.
뉴저지 분관은 2021년 5만8000㎡ 규모의 109년 된 건물을 활용해 조성하는 계획으로 발표됐으나, 예산과 정치적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2023년 공화당 의원들은 총 사업비가 2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약 5800만 달러가 세금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주정부가 예산 지원을 철회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좌초됐다.
2024년 퐁피두는 더 큰 규모의 새 계획을 발표하며 재추진에 나섰지만, 이번에 해당 안 역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퐁피두는 현재 Centre Pompidou Málaga, Centre Pompidou Shanghai 등 해외 위성관을 운영 중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Kanal’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지만, 벨기에 정부 공백 장기화로 개관 일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오는 6월 퐁피두센터 한화·서울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여의도 63빌딩에 들어서는 이 프로젝트는 한화문화재단과 Centre Pompidou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양측은 4년 계약을 통해 매년 두 차례 퐁피두 컬렉션전을 선보이고, 자체 기획전도 연 2회 개최할 계획이다. 퐁피두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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