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근 절도와 파업, 티켓 사기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 또다시 침수 피해를 입었다.
13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은 가장 방문객이 많은 드농 전시동에서 배관 파열로 인한 누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 사이 두 번째 침수 사고다.
드농 전시동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비롯한 주요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다만 모나리자가 전시된 전시실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누수는 15~16세기 이탈리아 미술 작품이 전시된 707호실에 영향을 미쳤다. 물은 1819년 제작된 샤를 메니에르의 천장화까지 번졌지만, 소방당국이 즉각 대응해 이날 오전 0시10분께 누수를 차단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는 “통제할 수 없는 사유로 일부 전시실이 예외적으로 폐쇄됐다”는 공지가 게시됐다.
이번 사고는 경찰이 최근 루브르 내부 직원 2명과 관광 가이드들이 연루된 대규모 티켓 사기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전해졌다. 파리 검찰은 해당 사기로 박물관이 최대 1000만 유로(약 170억원)의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이집트관에서 누수로 수백 점의 유물이 손상됐고, 10월에는 고대 그리스 도자기 전시관이 천장 구조물 붕괴 위험으로 폐쇄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19일에는 괴한 2명이 트럭 장착형 고소작업대를 이용해 전시관에 침입, 1억 달러 상당의 왕실 보석 8점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해 보안 관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루브르 수석 건축가 프랑수아 샤티용은 지난해 11월 의회에서 “건물 상태가 좋지 않다”고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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