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임명 4개월여 만에 인사 조처됐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께 엄 청장 직무대리에 대한 경찰청 인사발령이 하달됐다.
해당 인사에 따라 오는 19일자로 엄 청장의 직무대리 근무가 해제될 예정이라고 부산경찰청은 전했다.
직무대리 근무 해제 이후 엄 청장은 원래 소속 부서인 경찰청 경무기획관실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 직무대리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불법행위 가담 의혹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나, 징계 요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강원도경찰청장 재직 당시 경찰 내부망에 불법계엄에 저항하자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경찰관에게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엄 직무대리가) 강원경찰청장 재직 시절 사건과 관련해 최근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었다”며 “계엄 발표 후 30여 분 뒤 개별적으로 해당 서장에게 ‘정치적 언행을 삼가는 게 좋겠다’는 권고 수준의 언급이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존중 TF는 전날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공직자와 군인 등의 불법행위 가담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경찰청에 대해 조사 대상 22명 중 16명에 중징계, 6명에 경징계를 요구했다.
한편 엄 직무대리는 지난해 9월25일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임명돼 같은 달 29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제주 출신인 그는 1997년 경찰간부후보생 45기로 입직해 충북 음성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제3기동단장,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비과장 등을 지냈다. 이어 2023년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경찰청 경비국장과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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