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중국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가 AI를 활용한 바이오헬스 연구개발에 나선 가운데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하 SCMP)는 중국 국영 투자자들이 AI 기반 신약 개발에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성과도 조만간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메티스 테크바이오(METiS TechBio)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회사는 작년 8월 베이징 의료보건산업투자펀드와 다싱산업투자펀드의 시리즈D 자금 조달로 4억 위안(약 579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메티스 테크바이오는 독자 AI 플랫폼을 활용, 신경질환 경구 치료제인 ‘MTS-004’의 임상시험 제3상을 완료한 바 있다. 중국 최초의 AI 설계 약물 후보로써 연내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기업은 앞서 2022년 약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 라운드에서 국영 보험사인 PICC 캐피탈과 차이나 라이프 프라이빗 에쿼티, 홍산(전 세쿼이아 차이나) 등 여러 굵직한 현지 투자자들이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신경제성장엔진을 위한 기술 자급자족 정책, 바이오 생태계 확장 전략과도 연관된다. 중국 AI 기반 신약 개발기업들 이를 위한 관련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 연계 펀드의 투자 수혜를 받고 있다.
관련해 중국은 제15차 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기술 자립을 강화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고자 바이오 제조에 투자를 강화해 전기차와 반도체와 동등한 수준으로 바이오 분야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XtalPi’는 2024년 중국 첫 홍콩 상장 AI 기반 신약 개발 회사로 등극했다. 국영 보험사인 중국생명보험이 7%의 기업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 바이두가 지원 중인 ‘바이오맵’의 경우, 같은 해 홍콩투자공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뿐만 아니다. ‘DP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말 포춘 벤처 캐피털과 베이징시 지원 기관인 베이징 징구루이 펀드가 공동 주도한 시리즈C를 통해 1억14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베이징AI산업투자기금과 베이징제약보건산업투자기금도 추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DP테크놀로지의 AI 플랫폼은 표적 검증과 분자 최적화를 포함한 초기 신약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종양학 분야의 여러 후보 약물이 현재 전임상 개발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드랭크’도 그린파인캐피털과 화가이캐피탈 등 벤처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작년 12월 체중 감량 치료제를 임상 3상 시험으로 진입시키기도 했다. 관련해 마크 혼 머크 중국 사장은 전달 아시아금융포럼에서 “중국이 이르면 내년 초 완전 AI 설계 의약품을 승인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처럼 중국이 AI 신약 개발을 집중하여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기업들도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1월 엔비디아가 일라이 릴리와 AI 기반 신약 개발 도구를 개발한 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모델라AI를 인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