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현장에서는 ‘목이 타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장관이 된 지 6개월이나 됐는데 도대체 뭐 하고 있느냐는 질책도 있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더 빠르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움직이겠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취임 6개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지난 6개월은 무거운 책임감과 절박함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큰 방향을 잡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향 설정을 마친 만큼, 이제는 ‘속도’와 ‘체감’에 방점을 찍겠다는 선언이다.
최 장관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예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팔길이 원칙’을 명확히 한 점을 꼽았다. 또 APEC 경주 선언을 통해 문화창조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 천명한 점도 “두고두고 곱씹을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위기 국면의 영화 산업 지원책 마련과 함께, 공연·콘텐츠 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암표와 불법 유통에 대해서도 “접근 방식을 과감히 틀어 넉 달만에 관련법 개정을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K-컬처주역들이 참여하는 대통령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구성 ▲문화예술 정책자문위원회 출범 ▲체육단체장 직선제 및 연임 제한 개혁안 추진 ▲국가관광전략회 대통령 직속 격상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향후 과제로는 기초예술 기반 강화와 문화 접근성 확대를 첫손에 꼽았다.
최 장관은 “K-컬처의 토대가 되는 기초예술의 뿌리부터 튼튼하게 하겠다”며 “예술인 공제 사업도 빨리 시작하고, 생활 융자 지원도 늘려서 예술인들이 보다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누구나 어디에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K팝 콘서트와 대형 공연·전시의 지역 순회를 늘리고, 통합문화이용권과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관광분야에서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목표의 조기달성을 제시했다. 그는 “민관이 한팀이 돼 관광 대도약 방안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북중미 월드컵 등을 계기로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국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문화 재정 확충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통령이 문화예술 예산의 부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추가 확보 기회가 생기면 긴급 핵심 분야에 적시에 투입하겠다”며 “2027년 예산안은 처음부터 직접 챙겨 적재적소에 편성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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