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비트코인 채굴업체에서 AI 및 블록체인 투자사로 변신한 비트퓨리(Bitfury)의 발 바빌로프 창업주 겸 회장이 “최근 비트코인 폭락은 다시 매수할 기회”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바빌로프 회장은 왓츠앱 메시지를 통해 “우리에게 비트코인 하락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낮은 가격에서 물량을 확보할 기회”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나 최근 매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트비아 출신인 바빌로프는 15년 전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든 초기 개척자다.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하며 비트퓨리를 업계 최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최근에는 사업 방향을 AI용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며 ‘코인 혹한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 급락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장기 강세론자들까지 흔들리고 있다. 일부 데이터는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세를 시사하고 있지만, 아직 탄력은 크지 않은 편이다.
가상자산 거물들은 이번 조정 국면에서도 여전히 강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70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바 있다.
다만 바빌로프의 시각은 좀 더 신중하다. 그는 “비트코인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자산 일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우리 포트폴리오의 한 구성요소일 뿐”이라며 비트퓨리가 일찍이 AI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다각화 전략 덕분에 바빌로프는 하락장의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약 11억 달러(약 1조6000억원)로 평가된다.
구소련 시절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바빌로프는 2011년 엔지니어 발레리 네베스니와 비트퓨리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비트퓨리는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블록체인 인큐베이팅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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