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KRX 지주회사 전환, 부산 금융 위상 빈껍데기 전락”

박형준 부산시장 페이스북 캡쳐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청와대와 여권의 코스닥 분리와 한국거래소(KRX)의 지주사 전환 움직임에 대해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던 역대 정부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 지정 이후 부산국제금융센터 1, 2, 3단계를 완공하고 해양·파생·디지털 금융을 축으로 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왔다”면서 “하지만 민간 금융기관 본사 이전은 제한적이고 KRX 핵심 기능 일부는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정부에 한국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을 강하게 요구해왔다”며 “정부가 또 다른 금융중심지를 지정하고 부산이 가진 금융기능을 야금야금 빼앗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던 역대 정부 정책을 현 정부가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시장은 “코스닥 분리도 용납할 수 없지만, 부산 금융 생태계의 중심인 KRX의 지주회사 전환은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이 핵심 기능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어 부산의 금융 위상을 빈껍데기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 정부는 정부 고시까지 끝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발목을 붙잡더니 이제는 코스닥 분리, KRX 지주 전환, 또 다른 금융중심지 지정을 외치며 금융중심지 부산의 미래를 짓밟고자 하는 것이냐”며 “320만 부산 시민과 함께 정부의 부산 홀대 정책을 좌시하지 않고 싸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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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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