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동메달을 따고 돌연 애인을 두고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고백한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선수가 하루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11일(한국 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노르웨이)는 자국 대표팀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을 축하해야 할 날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전했다.
전날(10일)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레그레이드는 경기 후 노르웨이 방송사 NRK와의 인터뷰에서 전 연인의 마음을 되돌리고 싶다는 취지로 “내 인생의 사랑에게 불충실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전 연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사람이었는데 3개월 전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다. 그녀를 배신하고 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의 눈물 어린 고백은 비판으로 이어졌다.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동료 요한올라브 보튼(노르웨이)에게 쏠려야 할 관심을 빼앗았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보튼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리며 지난해 12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동료 시베르트 구토름 바켄을 추모했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셌다.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간판스타 요하네스 팅네스 뵈도 NRK에 “그의 고백은 시간도, 장소도 모두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레그레이드는 보튼의 금메달, 그리고 그 메달이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에 갖는 의미를 되새기며 전날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레그레이드는 성명을 통해 “요즘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고,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튼은 금메달을 딴 뒤 모든 주목을 독차지해야 했다. 그에게 사과한다. 아울러 갑작스럽게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전 여자친구에게도 미안하다. 그녀가 잘 지내고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이제는 뒤로 하고 올림픽에 집중하겠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이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일간지 VG는 레그레이드의 전 여자친구와 연락을 취했다.
익명을 요구한 레그레이드의 전 여자친구는 VG를 통해 “전 세계 앞에서 바람 사실을 고백했음에도 여전히 그를 용서하기 어렵다. 또한 나는 이런 상황에 놓이기를 선택한 적이 없고, 이를 감내해야 하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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