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항공모함 전단의 추가 배치를 고려 중이라고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행동을 준비하기 위해 두번째 항모 전단을 중동에 배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열린 이란과의 협상이 다음주 중 이어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협상을 타결하거나 그게 아니면 지난번처럼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과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란 주요 핵 시설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이달 들어 협상이 재개됐는데, 이번에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한 함대가 그곳을 향하고 있고, 또 다른 함대가 파견될 수도 있다”며 추가 항모 전단 파견 가능성에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당국자는 실제 2번째 항모 전단을 중동에 배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미국은 이미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이란과 인접한 중동 지역에 배치해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두번째 항모 파견이 이뤄질 경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협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 역시 “합의를 간절히 원한다”며 군사 위협 덕분에 과거에 비해 한층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외에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핵 문제는 물론 탄도미사일 역시 다뤄져야 한다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과 훌륭한 합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내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이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미국에 전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베냐민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11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란간 협상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그 역시 좋은 합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협상 국면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을 경계하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미국인들은 현명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그(네타냐후)가 비행기 탑승 전 ‘미국인들에게 핵협상의 기본을 가르쳐주려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시온주의자들의 파괴적 역할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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