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딴 브리지 존슨(미국)이 경기 도중 심각한 부상으로 헬기 이송된 린지 본(미국)의 쾌유를 빌었다.
존슨은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1분36초1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미국의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이다.
또 존슨은 본에 이어 올림픽 여자 활강에서 우승한 두 번째 미국 선수가 됐다.
하지만 존슨은 꿈에 그리던 금메달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인 본이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날 본은 코스 초반 깃대에 부딪혀 균형을 잃고 넘어져 큰 부상을 당했다. 큰 충격을 받은 본은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를 마치고 본의 경기를 지켜보던 존슨은 얼굴을 감쌌다.
존슨은 금메달이 확정된 뒤 “본이 어떤 마음일지 알 수 없지만, 올림픽 꿈이 무너지는 게 어떤 기분인지 나도 잘 안다”고 말했다.
존슨은 2022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훈련 도중 부상을 입어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그는 “4년 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가슴 아픈 순간 중 하나였다. 본이 겪은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에게 행운을 빈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 부디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대회 활강 금메달, 2018년 평창 대회 동메달을 딴 이 종목 스타다.
2019년 은퇴했다가 2024~2025시즌 현역으로 복귀해 이번 올림픽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대회 남은 종목 출전은 불투명해졌다.
대회 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에도 올림픽 출전을 감행했던 그는 불의의 부상으로 올림픽을 마칠 위기에 놓였다.
한편 미국 스키·스노보드 대표팀은 “본이 현재 안정적인 상태이며, 미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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