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이 제작하는 호주 여행사의 공식 블로그에서 존재하지 않는 관광지를 소개해 관광객들을 곤경에 빠뜨린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최근 한 여행사 블로그에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북동부의 ‘웰드버러 온천’을 추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이는 AI가 제작한 것으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장소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웰드버러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로, AI는 게시물에서 ‘웰드버러 온천’이라는 가상의 장소를 만들어 “등산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 있는 장소로 고요한 안식처의 느낌을 준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인근 웰드버러 호텔에는 온천에 관한 문의가 빗발쳤다. 호텔 사장인 크리스티 프로버트는 “처음에 전화 몇 통이 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사람들이 단체로 몰려왔다”며 “우리 호텔은 아주 외진 곳에 있는데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아주 다양했다”고 전했다.
이에 여행사 관계자는 “콘텐츠를 항상 새롭게 유지하기 위해 블로그 제작을 제삼자에게 외주해 왔다”면서 “평소에는 결과물을 꼼꼼히 검토하지만 잠시 해외에 있는 동안 블로그가 게시되면서 이런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사기꾼이 아니”라며 “이 일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평판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앤 하디 호주 서던크로스대 관광학과 교수는 “AI가 여행과 관광 분야에서 보편화되면서 사람들이 실제 리뷰보다 AI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며 “AI가 추천한 여행 코스를 보면 거리나 날씨 등 여러 측면에서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믿을 수 있는 가이드북과 여행사, 리뷰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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