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미국판 다보스포럼 갈까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미국판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을 지향하는 행사가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린다.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매체 세마포(Semafor)는 오는 4월13~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세계경제정상회의(WES)를 개최한다.

세마포는 헤지펀드인 시타델 설립자 켄 그리핀, 투자사 KKR 공동 창립자 핸리 크래비스 등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미국 매체다.

이들은 세계경제정상회의를 미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정상회의에는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마포는 올해 규모를 400명의 CEO가 참석하는 행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최근 자문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업계에선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압박이 재개되면서, 정 회장이 미국 내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다시 방미 길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이뤄진 관세 협상에 균열 조짐이 보인다는 분위기다.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수출국이다. 현대차의 도매 판매 413만대 중 101만대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기아도 북미 판매 비중이 28%(85만대)에 달할 정도다.

앞서 정 회장은 올해 미국을 두 차례 방문했다. 지난달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석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하며 ‘깐부 동맹’도 재확인했다.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지난달 28일 이건희 컬렉션에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물론, 행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도 자연스럽게 접촉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로비의 특성상 정부의 협상 다음으로 기업의 측면 지원이 중요하다”며 “미국 내 생산 거점을 가진 현대차그룹도 대미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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