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로 종신형, 강간죄로 20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인도 종교인 구르미트 람 라힘 싱.
지난달 5일, 무려 15번째 가석방을 허가받고 교도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번에 허가받은 40일을 더하면 그가 교도소 밖에서 지낸 날은 405일을 기록하게 됩니다.
싱은 지난 2017년 여성 신도 2명을 강간한 혐의로, 2019년에는 언론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신의 현신’이라 부르는 싱은 1990년부터 신흥 종교 단체 ‘데라 사차 사우다(DSS)’를 이끌고 있습니다.
직접 주연 배우가 되어 영화를 제작하고, 밴드 공연을 하는 등 종교인으로서는 다소 독특한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수많은 신도들이 그를 따랐고, 싱은 정치·사회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재판 때는 법원 주변에 그의 추종자 10만여 명이 모여들었고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일부가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충돌해 38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싱은 지난달 석방된 이후 유튜브에 신곡을 줄줄이 공개했습니다.
싱이 유죄를 받은 살인 사건 피해자 언론인의 아들은 그가 석방될 때마다 새로운 고통을 느낀다며 “마치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것 같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싱 같은 종교 지도자가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뿌리깊은 빈곤, 정치권과의 결탁 등이 배경이라고 CNN은 짚었습니다.
오디오 : AI 더빙
기자·제작 : 박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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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