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그간 중증 천식 환자들은 기존 치료에도 질환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아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았는데, 발병 원인을 표적하는 듀피젠트의 급여 등재는 보다 나은 치료옵션을 제공한단 점에서 임상적 가치가 큽니다.”
문지용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노피 한국법인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증 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는 지난달 1일부터 고용량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장기지속형 흡입 베타2작용제(ICS-LABA)와 장기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LAMA) 치료에도 조절 어려운 12세 이상의 중증 2형 염증성 천식 환자 대상으로 급여가 인정됐다.
바이오마커(생체 지표) 수치 기준과 관계없는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 환자에서도 급여 적용됐다. 기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치료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환자를 포함한 더 넓은 범위의 중증 천식 환자들이 듀피젠트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천식은 가장 흔한 만성 기도질환 중 하나다.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서 염증이 생기고 좁아지면서 천명(쌕쌕거리는 등의 거친 숨소리), 호흡곤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급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 생명을 위협할만큼 치명적이다.
특히 국내 천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4조원에 달한다. 잘 조절되지 않는 증상으로 인해 천식 환자의 47%는 급성 악화를 경험하는데 결석, 결근, 입원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문 교수는 “전체 천식 환자의 10%를 차지하는 중증 천식은 기존 치료를 최적화해 사용하고 있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치료 용량을 줄이면 악화되는 경우로, 진료 인원은 14% 증가한 반면 진료비는 약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다”고 말했다.
성인 중증 천식 환자의 약 50~70%는 제2형 염증성으로, 이는 질환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국내 유일의 중증 2형 염증성 천식 치료제인 듀피젠트는 주요 사이토카인 IL(인터루킨)-4와 IL-13 경로를 동시에 억제한다. 연간 중증 악화율 감소 및 폐기능 개선 효과를 보이며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 의존성 환자에서도 우수한 조절효과를 나타냈다. IL-4, IL-5, IL-13은 2형 천식 기전에 관여하는 주요 사이토카인이다.
문 교수는 “듀피젠트는 중증 천식 환자의 연간 중증 악화 비율과 폐기능을 개선시키고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성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천식 조절 효과를 나타낸다”며 “실제 진료 현장에는 기존 치료에도 반복적인 급성 악화로 예후 불량한 환자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듀피젠트의 급여 등재는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형 치료와 스테로이드 의존성 감소라는 두가지 치료 목표를 실제 진료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천식은 동일한 중증 범주 내에서도 환자마다 염증 경로와 치료반응이 달라, 개별 맞춤 치료가 중시된다.
그는 “듀피젠트는 2형 염증 바이오마커가 증가된 환자에서 유의미한 천식 조절 치료 및 삶의 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급여 적용을 통해 의료진이 혈중 호산구 수치, 호기산화질소 등 임상 지표를 바탕으로 치료 반응이 기대되는 환자를 적절한 시점에 선별해 표적 치료로 연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듀피젠트 3상 임상연구 결과, 위약 투여 환자군 대비 투여 52주 시점에 연간 악화율을 45% 이상 줄였다. 투여 2주차부터 유의미한 폐기능 개선이 나타나 52주 동안 일관된 개선을 보였다. 기저 호산구(EOS) 수치가 150cells/μL, 300cells/μL 이상의 환자군에서도 위약군 대비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을 유의하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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