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국 유타주에서 한 고고학 조사팀이 150년 된 술병을 발견해 화제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미 지역 매체 폭스13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고고학자 이안 라이트가 이끄는 조사팀은 유타주 알타의 광산 도시 유적을 발굴·조사하던 도중 우연히 해당 술병을 발견했다.
라이트는 이 술병을 유타 최초의 합법 증류소인 ‘하이 웨스트’에 가져가 전문가와 함께 열어 분석해 보기로 했다.
하이 웨스트의 증류 책임자 아이작 윈터는 “150년 동안 묻혀 있었던 것치고는 상태가 꽤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증류소 측은 병의 향과 색을 살폈다. 코르크에선 약간의 식초 냄새가 났다고 한다.
이후 증류소는 술병의 보존을 위해 코르크를 따지 않고 액체를 뽑아낼 수 있는 장치로 소량의 술을 추출했다.
증류소 관계자는 처음에 일종의 산화된 과일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윈터는 “과일 향이 있고, 약간의 가죽 냄새도 나며, 상당한 숙성의 흔적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술에는 효모가 사용된 흔적이 확인돼 증류주보다는 맥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후 증류소는 이 병을 완전히 개봉해 술을 옮겨 담고, 필터를 이용해 침전물을 걸러냈다.
침전물의 경우는 이 술을 재현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윈터는 “이를 가져가 배양을 시도해 사용할 수 있는 효모를 찾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 효모를 성공적으로 배양할 수 있다면, 100여 년 전 알타의 광부들이 마셨던 바로 그 맥주를 재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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